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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케이팝 판이 들썩이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엑소 멤버 디오 도경수가 병장으로 만기 전역을 하고 같은 멤버 세훈과 브이라이브를 했거든요. 민간인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엑소가 언제 적 엑소냐 싶지만 케이팝 빠순이들이란 어차피 다들 거기서 거기인 고인물들이라 다들 추억팔이를 열심히 하더라고요. 물론 본인도 마찬가지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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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라이브 하는 중간에 볼하트를 해달라는 요청에 데뷔 10년 차 아이돌 세훈과, 예비군 아저씨(예비군 되면 아저씨임ㅋㅋㅋ)는 그게 또 뭔가 싶더니만 세훈이 이런 건가 하면서 디오한테 자기 손으로 볼하트 해준 거 같은데. 야 봐라 그렇게 싸웠는데 어? 그렇게 다들 어? 존버는 승리하는 거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무슨 말인지 아실리라 믿습니다. ㅋㅋㅋ
엑소를 본지가 오만년은 된 거 같아서 기억이 좀 희미하긴 한데 원래 말수 별로 없고 본인이 끼 떨고 애교가 많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여전하더라고. 내 캐릭터 해석 틀리지 않았어~ㅋㅋㅋ
사실 저는 캐릭터 해석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좀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돌이란 사실 아이돌 말고 모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대외적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걸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따로 해석할 여지가 있나 싶었거든요.
다시 말하면 캐릭터 해석이라는 말에 '해석' 이란 표현이 과연 옳은 걸까 하는 의문이 좀 들었단 거죠. 근데 좀 생각을 해보니까 저도 예전에 캐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렇지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디오가 애교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도 했던 기억도 있고, 시끄럽게 나서거나 그러지 않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서 '끼 떨고 애교 많은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미루어 짐작했는데 그 모든 행위 자체가 캐릭터 해석의 일종이더라고요.
캐릭터 해석은 덕질을 하는 재미있는 방법 중에 하나인 거 같아요. 이전에 알페스 관련해서 포스팅 할 때 시트콤에 나오는 캐릭터 같은 역할이다라고 비유를 들었는데 결국에는 뭐 아이돌 역할을 하는 A는 이런 캐릭터입니다~ 하고 재미있게 보는 거거든요.
2021/01/13 - [K-pop] - 알페스가 국민청원으로 오르는 촌극
알페스가 국민청원으로 오르는 촌극
사건의 시작은 코리안 힙합~ㅋㅋ장르를 하는 래퍼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작년에 떠들썩하던 N번방에 관전하던 사람들은 뭐 큰 잘못(...) 아니니까 처벌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outside-kpoplover.tistory.com
아무튼 캐릭터 해석은 재미도 주기는 하는데, 한편으로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내가 생각한 캐릭터랑 좀 다른 모습을 보거나 괴리감이 느껴질 때 현타를 좀 맞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쓴 탈덕 수기들 읽어보면 종종 '내가 보던 네가 정말 너일까?' 라는 표현이 많거든. 근데 그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거 같습니다. 좋아할 때 보이던 모습이나 좋아하지 않을 때 보이는 모습이나 분명 같은 모습이었을 거야. 단지 어디에 좀 더 비중을 두고 봤느냐의 차이겠죠. 그리고 탈덕하면 콩깍지가 벗겨져서 그냥 숨만 쉬어도 짜증 나게 되는 것임.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아이돌 캐해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단어를 활용해서 말하느냐에 따라 달리볼 수도 있어요. 가령 똑같은 행동을 보고도 누군가는 눈치 빠르고 처신을 잘한다는 말로 표현하지만 누군 그걸 여우짓한다 이런 식의 표현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 표현은 사실 보는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좌우를 많이 하더라고요.
덧붙여서 굳이 내가 생각하는 캐릭터 해석을 남한테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점? 저 사람은 저렇게 보이는구나하고 말아야지. 내가 보는 누구는 이러니까 너가 보는 모습은 틀렸어라고 하는 만큼 쓸데없는 일이 없습니다. 틀린 게 어디 있습니까. 눈먼 사람들이 코끼리 만져보면서 이건 기둥이야, 밧줄이야, 보자기야 내가 틀림없어하는 거나 마찬가진데요. 빠순이들은 어차피 눈먼 사람들이나 다름없다 이거야~ㅋㅋㅋ 진짜는 오빠들의 주위사람들이나 알 텐데요. 그러니까 캐릭터 해석에 너무 몰입해서 괴로워하지 마시란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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