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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순이에게 좋은 아이돌 오빠는 무엇일까요? 본업을 잘하는 오빠? 아니면 소통을 잘하는 오빠?
아주 예전 그러니까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에요. 그러니까 지금처럼 트위터, 인스타 이런 게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이나 브이라이브 이런 거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까지만 해도 소통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 않았어요. 1세대~2세대까지만 해도 신비주의를 전략을 삼은 경우도 많았고요. 물론 그 시절에 아무도 안 한 건 아니고 2세대부터는 나름 소통하는 오빠들도 있었어요. 근데 이건 돈이 돼서 하기보다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관심종자 부류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뭐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인 건 맞죠. 오빠 스스로 본인을 영업한 거니까요.ㅋㅋㅋ
하지만 그때만 해도 소통을 안 하는 게 큰 문제가 없었어요. 기껏해야 뭐 싸이월드 이런 거니까.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모두의 손에 스마트폰이라는 게 쥐어지고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의 일상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된 상황이 된 거죠. 연예인 아닌 사람들도 자기 일상을 올리는데 태생적으로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연예인이 이걸 안 할 리가? 예전엔 그 신비주의 하던 사람들도 소통 입네 뭐네 하면서 앞다투어 인스타그램, 유튜브 다 개설하더라고요.
암튼 그러다 보니 이제 좋은 아이돌의 미덕에 빠순이들이 중요시하는 게 바로 '소통(New!)'이 생겨난 것입니다. 사실 본업과 소통이라고 얘기는 하기는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사실 본업의 개념이 좀 확장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전에는 본업 정도라고 하면 무대, 공연, 팬싸 뭐 이 정도였다고 하면 요즘엔 거기에 소통이 포함된 거죠.
케이팝 시장이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니게 되었고 월드 시장으로 확장이 됐잖아요? 시장이 커졌다는 소리는 규모도 커졌고 복잡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졌다는 의미예요. 뭐 어떻게 합니까. 할 수 없습니다. 인기 아이돌이 되는 길 쉽지 않다ㅋㅋㅋ 방탄소년단 BTS가 월드 시장에서 성공한 요인 중에 그 소통이라는 거라고 분석하는 의견도 많으니까요. 실제로도 BTS도 트위터랑 브이 라이브, 위버스로 꽤 열심히 할걸요? 아래는 BTS 뷔 김태형이 생일에 한 브이라이브의 VPICK!(브이라이브에서 인기 있는 라이브들 위주로 5분 내외로 편집되어서 올라오는 영상) 입니다.
[V LIVE] [BTS] 곰돌이냐 호랑이냐..🤔 그것이 문제일 필요 없는 뷔주얼✨ (V’s Balance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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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그 소통이라는 것이 뭐냐. 말이 소통이지 그냥 아이돌 오빠가! SNS로 글이랑 사진, 영상 자주 올려주고 브이 라이브도 많이 켜달란 소리예요.ㅋㅋㅋ왜냐면 빠순이들은 백날천날 오빠한테 편지 쓰고 뭐하고 한단 말임. ㅋㅋㅋ공식 카페는 약간 폐쇄적인 편이니까 팬덤에 소속된 경우가 아니면 잘 모르겠지만, 유튜브에 가서 (팬덤명)+브이로그, 앨범 언박싱 이런 콘텐츠 한번 검색해봐요. 엄청 쏟아져 나옴. 이게 자기 삶만 전시하려고 하는 거보다 오빠가 좀 봐줬으면 좋겠다는 기대심리가 포함이 된 거라고요. 브이라이브에서 자기 오빠가 유튜브 영상 봤다고 하면 빠순이들 계 탔다고 난리남ㅋㅋㅋ
소통이라는 게 대단한 거 알려달라는 건 아니고 TMI정도 알려달라는 거죠 뭐. 오늘은 뭐 했나, 요즘 무슨 영화나 드라마 책 이런 걸 봤나~ 점심은 뭘 먹었나~같이 시시콜콜한 얘기가 듣고 싶은 거예요. 그리고 결국에는 빠순이들 관리 차원에서 하는 일이거든요? 오빠가 뭔가 시그널과 떡밥을 안 주면 다른데 한 눈 파는 빠순이들도 꽤 많다 이거예요. 말로는 빠순이들이 뭔 말을 못 해~ 오빠 영원히 사랑해요! 저는 오빠밖에 없어요~!라고 잘하는데요 진짜로 믿으면 안 됩니다. 립서비스니까요. 멋지고 예쁘고 잘하는 아이돌이 한 둘인가. ㅋㅋㅋ
암튼 뭐 이건 좋은 게 관심 있어서 알짱거리는 빠순이들한테도 좋은 영업거리가 되기도 하고. 팬덤에도 즐거운 떡밥을 만들어 줍니다. 아무리 최애가 이쁘고 그래도 떡밥이 떨어져야 뭐 할 말이 있을 거 아녀요ㅋㅋㅋ? 아무리 좋은 작업물이 있어도 그거를 돌려봐도 하루 이틀이지. 여하튼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소통이라는 걸 거의 다들 하고 있어요. 어떤 아이돌 그룹을 봐도 트위터, 브이라이브, 인스타 라이브, 위버스 이런 창구를 통해서 소통을 하고 있고 무료 서비스입니다. 보는 분들이 본인의 계정만 있으면 돼요.
그리고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는 게 있는데요 공식 카페에 팬클럽 가입회원에게만 공개된 곳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그런데에는 그래도 오늘 뭐했다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하고 셀카도 소소히 올려주거든요? 트위터 같은데로 사진 올려주는 거 말고 편지나, 글에 답변도 합니다.
이거는 그래도 그나마 유료서비스기는 하는데 여러 가지 혜택이 있는 것 중에 일부예요. 그러니까 뭐 팬클럽 가입비 1년에 3만 원 정도 내면 하면 혜택에 콘서트 할인, 공방 참여 가능+기타 등등 에서 '기타 등등'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최애 오빠가 잘 안 와도 '이 오빠는 잘 안 하는 오빠다'하면서 아주 큰 불평불만을 불러오진 않습니다. 물론 불평불만 가지는 사람도 있지만 팬클럽을 가입하면 콘서트 선예매가 가능하고 티켓도 할인해 주는 점에서 이미 본전은 되는 거거든요. 저만 본전이라고 생각하나 여하튼.
근데? 어떤 돈을 긁어모으겠다는 똘똘한 발상을 가진 사람들 연예기획사와, 케이팝 산업을 하는 관련 업체들이 유료 서비스를 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겨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로 BUBBLE 버블 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SM에서 LYSN 이런 앱으로 유료 팬클럽과 커뮤니티를 겸하면서 BUBBLE 버블 서비스를 했습니다. 근데 점차 버블 서비스를 다른 회사 소속 그룹들도 많이 하더라고요? 현재 JYP, FNC, 젤리피쉬 일단 이렇게 따로 앱이 출시돼있고요.
SM : 동방신기, 샤이니, 슈퍼주니어, 엑소, 소녀시대, 레드벨벳, 엔시티 NCT, WaV
FNC: SF9, 씨엔블루
JYP: 스트레이키즈(개인)/ 트와이스, 잇지, 데이식스(단체)
젤리피쉬: 베리베리, 김민규(세븐틴 아니고 프듀X에 나왔던 김민규임)
버블과 유사한 서비스로는 포켓돌스라는 게 있는데 울림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골든차일드, 러블리즈, 그리고 RBW 소속의 원어스, 원위가 있나 봅니다. 아무튼 이게 무슨 서비스냐면 유료 1:1 카톡방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카톡방 같은데에서 좋아하는 아이돌이랑 카톡 주고받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단체방은 그룹 멤버들 단체방에 초대받은 것 같고요. ㅋㅋㅋ 아이돌이 사진, 음성메시지, 영상도 보내줄 수 있고요. 빠순이도 답변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빠순이들이 보내는 것도 아이돌한테 다 보입니다.
그래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팬들이 보내는 메시지에 금지 단어 같은 게 가끔 있는데, '거지'가 안 되는 바람에 설'거지'를 못써요.ㅋㅋㅋ 미치겠음. 하지만 그렇게 안 하면 분명 심하게 성희롱하거나 욕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을 테니까 꼭 필요하긴 합니다. 근데 약간 다른 얘기인데 빠순이는 거지도 못하는 이 판국에 서비스 제공하는 사람 중에 '이*끼 저새*', '병*', '개지*'이라는 워딩 쓴 경우도 있습니다. 검색해보시면 알 수 있을 테니까 궁금하신 분은 검색창에 ‘김희철 버블’을 검색해보시라는 말씀. 개발자들도 설마 연예인이 그런 말 쓸 거라고 생각 못했나 봄~ㅋㅋㅋ
근데 1: 1 방 같기는 한데요. 이용하는 빠순이 숫자가 엄청 많잖아요? 그러니까 빠순이는 1:1 같지만 아이돌한테는 수천수만 명이 한 번에 답변을 하는 거라. 뭐 쌍방 소통인 듯 일방소통인 듯 그런 느낌이긴 한데ㅋㅋㅋ 받아보는 분이 잘만 쓰면 그 채팅창으로 진짜 <유사의 참맛>ㅋㅋㅋ을 볼 수 있는 서비스라 이거예요. 유사란 뭐 연애도 될 수도 있고 육아 뭐 이런 것 같기도 하고, 유사 우정 같은 그런 것도 되겠네요. 어쨌든 뭐 이상해 보이긴 하지만 아이돌이란 직업은 워낙에 유사 성애가 따를 수밖에 없는 직종이니까요.
images.app.goo.gl/4gBJRiwUGrpuqW156
이미지: 인성버블のTwitterイラスト検索結果。
Google에서 검색된 buhitter.com 이미지
www.google.com
일단 버블은 유출하는 게 원칙적으로는 안되니까 링크만 남깁니다. 참고로 링크에 걸어 둔 저 버블은 SF9 인성이 보낸 건데요. 이게 타이밍과 운만 맞으면 저런 식으로 톡 하는 것처럼 보임.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찾아보세요~ㅋㅋㅋ 재미있는 거 많음. 구독도 한번 해보셔도 괜찮고요.
![](https://blog.kakaocdn.net/dn/bdEOqR/btqUeiMZfV1/KY8EOMGYvuYWnOdX5kzGNK/img.jpg)
아무튼 이게 어쨌든 그냥은 아니고 매달 돈을 내는 서비스거든요? 1 인권이 월 4500원임. 그리고 같은 그룹이면 2 인권, 3 인권 이러는데 몇 인권이 되면 약간 할인도 해줍니다. 그리고 단체로 하는 팀은 월 1만 원입니다. 여기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 암튼 그 1 인권을 일단 구입하면 언제든지 같은 그룹 내에 받아볼 수 있는 멤버를 교체할 수 있어요. 누가 만들었는지 진짜 짜증 나고 똑똑하네요. 이런 거 만들어서 돈 벌어야 함.
이거를 어떻게 운영을 하느냐 하는 건 이제 아이돌 친구들의 역량에 달려있습니다.ㅋㅋㅋ 이게 보니까 트위터나 브이라이브 이런 거 잘하는 친구들이 버블도 잘 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물론 모두 그런 건 아닙니다. 어떤 친구들은 버블은 하나도 안 보내긴 하지만 트위터, 브이라이브, 인스타 라이브 같은 걸 자주 하는 경우도 있음. 그래도 그게 좋은 점은 브이라이브, 인스타 라이브 이런 쪽은 유료아니고 무료니까요~ ㅋㅋㅋ 구독하시기 전에 최애 오빠가 어느 채널으로 소통을 잘하는지 알아보고 구독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돈은 소중하니까요.
요즘엔 코로나 시국이라 오프라인 공연도 많이 없어지다 보니까 소통에 다들 더 목매는 거 같긴 해요. 빠순이들도 아이돌도. 예전에는 오프라인 공연으로 보면 되니까 절대 그 소통이라는 걸 안 하던 제 구오빠도 열심히 뭔가 하는 게 보이긴 하더라고요. 이전에는 오빠 지인들 통해서 근황을 알 수 있었는데요. 생각하니까 열받습니다. 예전엔 대체 언제 오나 하고 그렇게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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