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뭐다? 남들 싸우는 거 구경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심심해서 뭐 재미있는 일 없나 했더니만 역시 누군가는 싸우고 있을 줄 알았어(ㅋㅋㅋ) 웃겨서 가져와 봅니다.
벌써 몇 주 째 트위터에서 시끄럽길래(아 트위터 자기들만 쓰나 ㅋㅋㅋ) 왜 그러나 싶어 가지고 찾아보다 보니까 방탄소년단 갤러리에서 낸 성명문을 발견했습니다. 그나저나 방탄소년단이라고 쓰니까 편하고 좋네요. 요즘 뉴스나 이런데는 맨날 BTS 라고만 해가지고 마음의 거리 느껴지던 참이었는데.
성명문 보면 좀 웃기다. 보기 어려우니까 타이핑 해왔음. 제가 이렇게 친절한 사람임ㅋㅋㅋ
1. 코로나 이후 첫 오프라인 콘서트.
전 세계적인 팬데믹 사태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콘서트는 1년 가까이 개최되지 못했으며, 가수와 팬이 교감할 수 있는 자리인 오프라인 공연만을 팬들은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려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심지어 현 사태로 인하여 기존보다 작은 규모로 개최되는 공연이 단독 콘서트가 아닌 레이블 콘서트라는 것은 절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 힘든 시국에 어디 뭐 오프 콘서트 한 다른 가수들 있나요. 미스터 트롯이나 윤도현 콘서트? 뭐 이 정도만 오프라인으로 하지 않았어요? (물론 종교는 매주 모여서 지들만 노래하고 기도하던데 ㅋㅋㅋ)
우리 오빠들만 보고 싶고 다른 가수들 보기 싫다, 안 그래도 자리 없어 죽겠는데 다른 팬들 들어오면 더 보기 힘들어가 솔직한 표현 아닌가요. 그리고 기존보다 작은 규모라고 뭐라고 하는데 지금 코로나 확산이 심상치 않아서 3 단계가 될지도 모르고요 그러면 오프라인 콘서트 자체가 불가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ㅋㅋㅋ
2.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의 당위성
빅히트 레이블 소속 가수들은 타 소속사들처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같은 회사' 소속이 아니며, 기업 간의 비즈니스 및 빅히트 상장을 위한 몸집 불리기 용도로 최근에서야 합병된 레이블 산하의 별개 소속사의 가수들일뿐입니다. 가수들 뿐 아니라 팬들 역시 같은 회사라는 개념 및 소속감을 전혀 느끼지도 가지고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개최하는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는 오로지 언론플레이를 위한 명분 없는 공연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졸속 공연을 매년 개최하겠다는 빅히트의 포부는 분노를 넘어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당위성이란 말이 너무 웃깁니다. 거기다가 '동고동락한 같은 회사 소속' 이라는데 그럼 모아들한테도 좀 따뜻하게 해줘 봐요(ㅠㅠㅋㅋㅋ) 자기들 투바투도 우리 오빠들이 힘들게 번 돈으로 편하게 데뷔했다 웅앵 이러면서 엄청 뭐라고 하는 거 몇 번이나 봤는데, 그리고 같은 소속사면 뭐 소속감이 샘솟아 오르는 줄 아나 봐. 같은 회사라고 해도 팀 다르면 경쟁하거든요? 회사라고 하면 이해가 잘 안 가나? 학교에서 팀플 여럿이서 하면 당연 경쟁하지 않나요?
그 타 소속사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전통의 엔터테인먼트 SM만 봐도 다 안에서 맨날 싸웠다 이 말입니다. 진짜 안 좋은 선례들인데 소속사에 여자 아이돌 데뷔만 해도 스엠빠들 나서서 다들 발작했고요, 2008년에 드림콘서트에서 소녀시대가 공연하는 10분간 응원봉도 끄고 환호성도 안 하는 보이콧을 했습니다. 그날 같은 동고동락하는 같은 소속사 선배님이신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도 출연했는데요. 보이콧을 주도한 게 바로바로 그 동고동락하는 같은 회사 소속의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팬덤인 카아언냐(ㅋㅋㅋ)들이랑 엘프언냐들(ㅋㅋㅋ)이었습니다. 기저엔 울 오빠들 옆에 예쁜 언냐들 있어서 사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벌인 일이거든요.
그나저나 이 대목에 웃겨서 기절하는 줄 았는데, '가수들이 같은 소속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건 완전 뇌피셜이잖아요.ㅋㅋㅋㅋ 방탄 멤버 중에 누가 한 식구라고 한 적 없다고 직간접적으로 언급한 적 있어? 만약에 누군가라도 했다고 하면 그건 정말 할 말 못 할 말 못 가린 멍청한 **인 거고. 근데 데뷔 7년 차에 유엔 연설할 정도로 훌륭하고 뛰어난 팀에서 그랬을 리가 없다고 생각함.ㅋㅋㅋ 소속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는 자기네들 희망사항을 저기다 써두면 어떻게 해. ㅋㅋㅋ
암튼 뭐 졸속이라고 했지만 공연을 까는 건 공연이 끝난 다음에 까도 늦지 않아요. 공연이 허접했다? 그러면 돈냈으니까 당연히 거지 같다고 까도 됨. 근데 아직 하지도 않았잖아요?ㅋㅋㅋ
3. 과도하게 비싼 티켓 가격
이번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 티켓 가격은27만 원입니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의 티켓도, 그 어떤 가수의 티켓도, 그 어떤 합동 콘서트의 티켓도 이런 가격을 책정했던 케이스를 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콘서트의 러닝타임 및 각 참여 가수들의 순서 및 분량은 얼마나 되는지 상세 정보 또한 단 하나도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티켓 가격 비싼 건 동의합니다. 뭐 구매력이 되는 사람들은 괜찮겠지만 학생이거나 그러면 좀 비싼 감이 없잖아 있긴 하죠. 안 그래도 몇 달 전에 중학생 아미가 공식 굿즈 사겠다고 부모님 카드 훔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좀 안 좋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티켓값을 27만원만 책정을 했나 하고 찾아봤더니? 그것도 아니고요 구성 상품별로 나눠져 있는데요. 그리고 저렇게 티켓 나눠서 파는 게 한국 정서에는 좀 어색하게 보여도 월투 다니거나 하는 그룹들은 거의 통상적인 비용이라고 보면 되는데... 월투 따라가서 보는 것보다는 솔직히 싼 거 아닌가. 그래서 선택의 여지를 줬잖아요. 상품 골라서 사라고 ㅋㅋㅋ
현장 관람권은 15만 원이고, 저기 사운드 체크는 리허설하는 거 보는 거고 레드카펫도 포함한 상품이 24만 원, FUN키트는 뭐 굿즈 같은 거 포함하니까 27만 원인 듯? 근데 24만 원, 27만 원도 다 낸다고 볼 수 있나? 이거 어차피 인원 제한되어있을 거 아닌가요?
안타깝게도 돈 없으면 덕질? 못하는 게 맞아요. 이건 뭐 억울해도 할 수는 없습니다. 오빠들이 월드클래스 되가지고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니까 그런 걸 어떻게 해. 그럼 오빠들 잘난 뽕만 누릴 셈이었냐 ㅋㅋㅋ 북한도 아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르는 게 값입니다.
4. 황당한 추첨제
해당 콘서트의 티켓은 당첨이 되어야만 관람이 가능한데, 추첨은 공식 팬클럽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고 공지되었습니다. 이현, 범주 등 공식 팬클럽이 없는 출연자의 팬들은 어떤 방식으로 참석이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황당한 추첨제 이러는데?ㅋㅋ 어차피 범주나 이현이 그렇게 팬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이거는 솔직히 아미들이 꺼낼만한 얘기도 아니었음. 아미들 많이 안 들여보내 주는 거 ㅋㅋㅋ 그 얘기를 하고 싶은거였으면서ㅋㅋㅋ야 이렇게 팬덤 별로 없는데 끌어다 쓰고 너무나도 졸렬하고 치졸하다. 차라리 우리 많이 들여보내주라고 솔직히 말하는 게 낫지.
어떤 가수의 팬들이 그 해의 마지막 날, 그것도 코로나 사태 이후 1년 만에 개최되는 오프라인 공연을, 단독 콘서트 티켓 가격의 2배인 30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을 지불하고 원치도 않는 합동 콘서트를 관람하길 원할까요? 방탄소년단이 해당 콘서트에 출연 시 참여 가수들의 팬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아미가 가장 많은 티켓을 구매하게 될 것이 당연하며,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 개최는 회사의 언론플레이를 위한 수단으로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이용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눈 앞의 이윤 추구와 회사의 사업 확장을 위한 일에만 혈안이 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행보를 아미들은 지금까지 참고 또 참아왔습니다.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팬이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팬이 아니며, 방탄소년단을 응원할 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응원하지 않습니다.
뭐 그리고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아미가 티켓 많이 구매하니까 아미한테 퍼센티지를 많이 할애할 거 같지 않나? 오히려 난 아미보다 규모 적은 팬덤이랑 이제 갓 데뷔한 신인 그룹이랑 아예 팬덤이라는 존재가 없는 쪽이 더 안됬다고 생각함. 그쪽도 자기 팬들이랑 공연하는 게 더 즐겁겠죠. 그냥 관객도 아니고 다른 팬덤 앞에서 공연하는 게 더 부담감 있지 않나.
그리고 회사에 언플에 이용된다는데 그건 당연한 거예요. 회사랑 방탄을 구분하려고 하는데요. 방탄이랑 회사가 왜 하나가 아니라는 거야. 방탄 멤버들 빅히트 지분 꽤 가지고 있잖아요. 증권신고서를 보라고요.
news.mt.co.kr/mtview.php?no=2020090220455292352
빅히트 증권신고서 제출…방탄소년단 7인 보유 지분 보니 - 머니투데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최대 5조원에 근접한 기업가치를 책정한 가운데 BTS 멤버들이 배분 받기로한 주식수가 공개됐다.빅히트엔터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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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주주는 단연 방탄소년단 멤버 7인이다. 김석진 외 6인은 1.41% 지분에 해당하는 47만 8695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김석진은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의 본명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달 초 해당 주식을 균등하게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방탄소년단에 배분된 47만8695주를 7인이 나눠 갖게 되며, 멤버들은 1인당 6만 8385주를 보유한 셈이다.
빅히트가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는 10만 5000~13만 5000원이다. 빅히트의 공모가가 10만 5000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방탄소년단 멤버 1인의 주식은 약 71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7명이 합쳐서 1.41%면 적을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개개인 개미들이 아무리 많이 소유하려고 해도 방탄 멤버 하나가 가진 만큼도 안될 거 같은데? 그리고 2024년에 계약이 끝나는 건 전속계약이 끝난다는 소리지 회사의 지분이 끝난다는 소리가 아니에요. 그래서 그나마 셈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빅히트 그만 쳐 패라는 게 사업 잘 안되면 오빠들 자산(ㅋㅋㅋ)에 영향 갈까 봐 작작패라고 하는 건데, 그 자랑하는 화력으로 이런 걸 실시간 트위터로 올리고 있어요.
#아미는_빅사모_싫어 #가수와_회사는_하나가_아니야 #방탄과_회사는_하나가_아니야
자기들 떼쓰는데에서 오빠들 생각 좀 해보자고 하는 사람들은 다 적이라고 아주 그냥. 참 빅사모가 뭐냐면ㅋㅋㅋ 빅히트를 사랑하는 모임의 약자인데 오빠들 생각해서 자제 좀 하라는 사람들이고 주로 회사 편 들어주는 것 같은 사람들한테 붙이는 말임. 근데 그 빅사모의 수식어에 꼭 따라붙는 게 아줌마라고 하고, 그 아줌마란 뜻에는 멸시의 뜻 담겨 있잖아. 저런 말 하는 애들은 지들은 영원히 10대일 것 같은 줄 아는지.ㅋㅋㅋ
아무튼 그냥 짜증 나니까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패 갈라 가지고 패고, 회사 주주인 오빠들도 패고 다 패라. 불법적인 일도 아니고 그런 프로젝트도 할 수 있지. 오빠들 어차피 올해에는 해외 투어도 못 가고 해외 시상식 참여도 못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공연하는 거 보는 게 더 좋지 않나? 어쨌든 보이콧한다고 했으니까 보이콧의 기본이 뭐다? 티켓을 안 사면 됩니다.
근데 진짜 안 살 거야?ㅋㅋㅋ진짜 안 살 거냐고? 진짜 안 사는지 두고보겠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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