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는 탈덕한 빠순이다. (구)몬베베였단 말씀. 언젠가는 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서 하긴 할 거였는데 하기에 타이밍이 지금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전까지는 얼굴도 목소리도 듣기 싫어서 ㅋㅋㅋ 최대한 인생에서 치워냈어야 했다 이 말이야. 집에 있는 굿즈들이고 뭐고 얼추 정리도 끝남.
누굴 좋아하는 건 재미있기도 하고 어쩔 수 없어서 하긴 하는데, 싫어하는 짓은 잘 안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뭐냐면 귀찮아서임. 헤이터 분출하는 것도 얼마나 귀찮은 줄 아냐고 ㅋㅋㅋ근데 그걸 1년을 넘게 했다가 이제 다 타버리고 재만 남음. 사실 6개월 전쯤에 끝났는데 중간에 사건이 하나 더 생겨서 연장됐다. 여하튼 그렇게 수많은 구 오빠들을 모시면서 어느 정도 유효기간이 다 되면 관심을 적당히 끄게 됐는데 마지막까지 질척이면서 분노를 쏟아냈던 게 이 그룹 하나라면 어느 정도인지 알겠는지? 사랑의 반대가 증오란 것도 여기서 체감을 했다 이거야. ㅋㅋㅋ 이거에 대해서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아직 사랑하는데 강제로 쫓겨나서 그런 거라고. 아무튼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는 일도 있고요. 이제 몬베베였던 나는 없어. 새 오빠 찾았단 소리다~~ㅋㅋㅋ
하여튼 그 시점은 케이팝 좀 하는 사람들이라면 대충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함. 2019년 10월 말부터 지옥의 타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됨. 근데 그때가 인기고 뭐고 계속 상승하는 순간이었단 말임. 2019년 10월에 낸 FOLLOW는 대중성도 분명 있던 노래라 케이팝 빠순이들 아니고 머글들이 들어도 좋은 노래였을 것이 확실했음. ㅋㅋㅋ 뭐 세련됬는지에 대해선 논외로 해요. ㅋㅋㅋ 대중성과 세련됨이 공존하기가 쉬운 건 아니니까.
거기다가 월드 시장에서 케이팝이 잘되다 보니 BTS 선배림들로 병역을 좀 미루니마니 하던 시점이라 별 일만 없었어도 좀 더 잘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었는데 농사를 아주 다 망침. 시작은 3천만 원 채무였고요? 그 덕에 이런저런 폭로가 줄지어 이어졌음. 물론 과거에 아주 화려~한 삶을 사셨기에 언제 뭔 일이 터져도 이상하진 않았는데(...) 사안이 대마초, 특수절도전과와 같은 사안인지라 모른 척 고기 굽는 척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결국 논란의 그 멤버는 탈퇴를 했습니다. 빠순이 숫자도 많았는데. 이게 바로 FOLLOW 컴백하는 주에 있었던 일이다 이거야. 엠카운트 컴백할 때는 무려 3곡이나 할애해서 녹화했었다고. 근데 그거 지금 다시보기도 안될 걸? 그러고 겨우 FOLLOW 활동은 마무리했는데 직후에 하나는 활동을 중단하질 않나 암전의 상황이 지속되었음. 그리고 내내 팬덤도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6인 지지 7인 지지 이래 가면서.
그런데 후속으로 낸 판타지아가 너무 후져서 더 절망이었단 말임. 대체 누가 판타지아 같은 걸 내게 함? 물론 그때 스타십이 프듀 조작사건 때 접대하는 거 걸려서 윗분들이 잡혀가고 하긴 했는데 ㅋㅋㅋ 노래도 구려 콘셉트도 구려 안무도 구려 그냥 진짜 퇴화의 끝판왕임. 빠순이가 아무리 그만 둬도 이래서 내가 좋아했지 한 거는 좀 남겨줘야 했는데 아예 다 박살을 내버린 거야. 뭔 사고가 나도 본업 퀄리티는 유지를 해줘야 하는 건데 그게 안되니까 빠순이가 내 안목이 겨우 이것밖에 안됐나 하고 자괴감 들게 된다고.
아무튼 생각만 해도 속이 뒤집어지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음. 탈퇴하고 솔로로 낸 곡이 6명이서 낸 판타지아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은 것임. 참고로 말해주겠는데 솔로로 계약한 회사가 스타십 산하 레이블이라 같은 회사라고 보면 됨. 그 난리로 팔로우는 컴백무대 통으로 못 보는데 솔로로 나온 걔는 음방에서 컴백쇼 하는 거 보는데 화가 나겠냐 안 나겠냐. ㅋㅋㅋ
어차피 내 (구)최애는 그룹을 하기 때문에 그룹이 계속 잘 나가기만 바랬음. 싸우기도 싫었고. 근데 너무 실망스러운 거임. 걔네 개인 빠순이들이랑 7인 지지 이런 나이브한 소리 지껄이는 외국인 케이팝 빠순이들이 지네 오빠 없어서 저렇게 됐다고 내심 그럴 걸 생각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음. ㅋㅋㅋ 이건 내 망상만은 아니고 실제로 걔네 빠순이들이 후려치는 상황을 종종 겪었기 때문임. 자기가 좋아하는 걸 좋다고만 하면 되는데, 주위를 까내리고 자기 오빠를 돋보이게 하는 빠순이들은 대체 왜 그러는거냐? 무슨 열등감 덩어리냐고 ㅋㅋㅋ 아무튼 이 모든 상황이 어디서 비롯됬는지 원인과 결과는 명백한데도 우리 오빠가 과거엔 복잡한 가정사도 있고 양아치로 살았지만 데뷔하고는 한눈 안 팔고 제일 열심히 자기 관리하고요? 팬들이 우선이고 팬들만 생각하고 사랑하고 뛰어난 아티스트인데 뽕이나 하는 고오오얀 *들 때문에 희생양이 됐다는 강력한 믿음을 가진 세계관을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고 있는 것 같더라. 걔네들은 말이 안 통하는 족속들임. 앨범 초동 보고 빠순이들이란 뭘까를 몇 번이나 고민하게 했거든.
작년 하반기에 낸 정규 3집 LOVE KILLA는 어느 정도 정돈해서 괜찮게 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초동 16만 장이나 나왔더라고요. 몬베베들 다 도망갔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꾸준히 유입이 있나 봅니다. 그리고 연말 시상식들 지켜보니까 판타지아보다 러브킬라 위주로 하길래 보는 눈은 다 똑같다 싶음 ㅋㅋㅋ
그리고 이번에 일본 싱글로 낸 WANTED는 확실히 좋게 냄. 빠순 인생에 암흑기로 남을 뻔했는데 겨우 낯을 세워 줄 만하게는 냈다는 소리임. 몬스타엑스는 항상 그랬는데 일본에 내는 곡들이 괜찮았습니다.
아무튼 언제고 탈덕 수기 비슷한 걸 쓰려고 마음은 먹었었는데 이렇게 하게 됐네요. 사실 이제야 탈덕수기 올리는 것도 봐줄 만하고 안 망해서임. 진짜 망한데다가 망했다고 떠들겠냐고 ㅋㅋㅋ 그래도 그간의 정이 있으니까 빠순이 도의적 책임이 있어서 기다렸음. 정규3집에서 그래도 커리어하이 찍어서 다행이다 싶고요. 솔직히 그런 일만 없었으면 초동 16만장이 뭐야 그 이상으로도 목표했을 수도 있었는데. 팀 재정비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 거 같아서 내내 마음이 안좋았음. 근데 누누이 말하는 게 뭐야. 아이돌 그룹은 시간이 금이라는 거. 벌써 7년차나 됬다 이말이야.
참, 이거 다 보이는데 쓰는 게 무슨 의미냐면 다시는 돌아갈 일이 없다는 점을 명시하는 거란 말임. ㅋㅋㅋ 더 이상 몬스타엑스를 응원할 일은 단언하는데 없습니다. 한낱 빠순이 하나 없다고 잘 안될 일도 없으니까 알아서 잘 살고~ 그래도 웬만해선 사회면에 나올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끝.
2020/12/12 - [K-pop] - [주헌] 솔로고 뭐고 몬스타엑스나 잘해
2020/12/22 - [K-pop] - 아이돌 오빠들 범죄 좀 저지르지마
2021/03/06 - [K-pop] - 케이팝을 하위 문화라 치부하는 거 보기 싫다(부제: 왜 몬스타엑스는 오프라인 공연 안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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