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케이팝 시상식 중에 지금 대충 지켜본 게 SOBA, AAA, MMA 멜론 뮤직 어워드, MAMA, 더팩트 , KBS 가요대축제 정도고 아마도 올해에 큰 무대는 이제 SBS가요대전, MBC 가요대제전 이 정도인 거 같고 내년 지나서 1월에 서가대, 가온차트, 골든디스크 이렇게 주르륵 있을 듯합니다.
이 빠순이 뭔 시상식이랑 가요제만 보나 할 수는 있지만 케이팝 오타쿠가 어떻게 케이팝 뷔페를 지나쳐요~ㅋㅋㅋ 한 해에 제일 기다리는 이벤트 중에 하난데 연말 시상식들 연예대상, 연기대상 이런 건 안 봐도 집에서 티브이 결정권을 쥔 순간부터는 항상 연말 가요 시상식을 본다고요.
(연기대상에서 축하공연하는 거는 보긴 하는데 사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축하공연 안 했으면 함. 배우들 이미지 생각하느라고 점잔 빼고 자기들이 마치 회사 중역같이 앉아있어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아니함. 자기들도 어차피 대중한테는 광대인 주제에 ㅋㅋㅋ )
연말이다 시상식이다하면 회사들도 아주 힘주고 돈 갈아서 댄스 브레이크도 준비하고, 댄서들도 많아지고 의상도 아주 평소보다 더 돈 많이 써서 해온단 말입니다. 보기 힘들던 다른 회사, 그룹들이랑 스페셜 무대도 준비하고, 방송국도 평소보다 무대랑 연출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요?
작년까지만 해도 열심히 하던 본진 때문에 엄청 바빴고 내년엔 힘들어서 하지 말아야지~이랬는데 역병이 창궐해서 꼼짝 못 하고 진짜 집에서나 봄. 재미는 있긴 한데 그래도 역시 가서 보는 게 더 재미있고...암튼 일단 집에 있으면서 새삼 깨달았는데 연말 방송하는 중에 브이라이브 알림 울리는 그룹들이 꽤 되더라. 이게 무슨 말이냐면, 연말 시상식이나 연말 가요제에 출연을 하지 않는다는 소리다는 거에요. 정확히 말하면 못하는 거죠. 불러야 나가지.
지난 포스팅에서 연말 가요제 못 나온다고 놀렸던 골든 차일드... 근데 제가 아는 꽤 많은 그룹들이 KBS 가요대축제 안 나오고 이벤트 콜(영상통화) 같은 걸 했더라고요.
[KBS 가요대축제] 코로나로 뒤숭숭한 연말 케이팝 시상식
코로나 확진자가 부쩍 늘다 보니까 이제 방송가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청하, 에버글로우 이런, 시현도 코로나 확진이라고 하더니만(...) 오전에 골든차일드 봉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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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가요대축제, SBS 가요대전, MBC 가요대제전 공중파 세 곳은 몇 년 전에 시상을 그만두고 그냥 무대만 합니다. 꼭 상을 받지 않아도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일단 구성은 그 해에 잘 나간 가수들이 섭외 1순위긴 해도 신인들도 몇 팀 나와요.
근데 이거는 진짜 회사의 재량이라고 생각함. 왜냐면 데뷔한 지 한 달도 안된 SM 신인 그룹 에스파, 빅히트 레이블인 엔하이픈은 이번에 KBS 가요대축제 나왔거든요. 중소에서는 웬만해선 나오기가 쉽지가 않더라고. 그래서 다들 어떻게든 대기업 들어가려고ㅋㅋㅋ 역시 대기업이 짱이죠. 만약 대기업이 아닌데도 나올 수 있다 싶으면 선배 그룹이 졸라 짱짱하면 됨. 예를 들면 몬스타엑스는 데뷔 초부터 잘나가는 선배림인 씨스타 키링남들로 같이 연말 무대에 나올 수 있었음. 데뷔곡 이후로는 어떤 곡도 4년 차 될 때까지 음원차트에 제대로 들지도 못할정도로 잘나가진 못했어도 ㅋㅋㅋ 하지만 이번에 지켜보니까 몬스타엑스는 지들 한 몸 건사하기도 어려운지 내리사랑이 불가해서 크래비티 데려올 역량은 안되나봄. 크래비티 친구들아 선배림들 버프 받기는 그른 거 같으니 알아서 힘내자.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아참 님도 코로나 확진됐지. 찾아보니 이제 다 회복된 것 같고 쾌유를 축하합니다. 다른 트로트맨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서 2주 정도는 꼼짝도 못 하는 거 같던데 정작 본인은 11일 만에 음성 떴다고 함ㅋㅋㅋ) 암튼 왜 케이팝 빠순이 블로그에 왜 트로트 가수 이름이 나오냐면 히든싱어 <김연자> 편에서 연말 시상식에는 아이돌'분'들만 나오는데 연말시상식 때 엔딩 무대(2019 가요대축제일 듯) 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트로트 가수 후배로서 뭐 자랑스러웠다는 식으로 얘기해서임.
돌려 말했지만 연말 시상식장은 아이돌만 나와서 트로트 가수는 못 나간다 는 소리 한 거야.
그거보고 케이팝 빠순이는 뒷목을 잡았습니다. 작년 올해에는 티비틀면 트로트만 나왔습니다. TV조선에서 미스트롯으로 재미보고 미스터 트롯은 본격적으로 해서 재미보니까 다른 종편방송국에서도 비슷한 프로만들고 아닌 척 했지만 공중파에서도 트로트 엄청 띄웠음. 티비만 틀면 다 그 사람이 그 사람들이더라고. 미스터트롯 보지도 않았는데, 하도 여기저기에서 많이 말해서 누가 몇 등하고 생방에 나왔는지 알게 됬단말임. 광고도 엄청 많이 한 데다가 예능도 다 돌았을걸? 그리고 TV조선 같은 데서도 제 식구 챙기기 많이했잖음. 고정 프로도 하던데. 아이돌들은 고정 프로 하나 하기도 어렵고 그런 예능 나가기도 힘든데 ㅋㅋㅋ
암튼 뭐 이찬원도 억울하면 지도 아이돌하지 그랬어. 이찬원 96년생이라 연예인이나 가수가 되고 싶었으면 접하기 쉬운 아이돌 쪽을 더 먼저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노래 잘하니까 메인보컬 포지션에 춤도 배우고, 외모 코르셋도 바짝 조이면 ㅋㅋㅋ아이돌도 할 수 있어 보이는데 거기다가 팬들이 떠는 주접 좀 봐봐.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하고 순한 이미지에 훈훈하고 귀여운 강아지상 외모이며 특히 오뚝한 콧대가 돋보인다.
한 마디로 말랑 두부 상의 정석이다. 웃을 때와 무표정일 때 반전매력 커서 팬들 사이에선 옵과 깅(오빠와 아기 ㅋㅋㅋ인가봄) 넘나드는 비쥬얼 즐거운 토론 이 벌어지기도 한다.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혈색이 좋고, 항상 입술에 붉은색이 돌아 건강한 인상이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거나 깨물 하트 등 입을 사용한 애교가 뛰어나다. 특히 웃을 때 입이 네모 모양이 되는데 이것 또한 귀엽다. 외모 트레이드마크인 눈웃음과 네모 입을 이모티콘 ^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출처: 나무위키, 이찬원)
말랑 두부상이란 자고로 한녀 빠순이들이 우리 오빠 매력 착즙 하는 대표적 단어잖아. 하여튼 어느 동네 빠순이들이나 다 똑같다 진짜 빠순의 정석 이런 책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다들 비슷하냐. ㅋㅋㅋ하지만 블루오션은 트로트 쪽이 맞고, 가수를 오래 하고 싶다면 사실 아이돌보다는 트로트가 낫긴 하죠. 아이돌은 어리고 젊었을 때 반짝 장사고 생각보다 남는 장사 인지도 잘 모르겠음. 잘 되는 그룹은 잘 되겠지만 진짜 데뷔하고 몇 년 지나도 정산 못 받았다는 얘기가 종종 들리니까..
암튼 진짜 트로트가 대세인 것 같긴 했는데 김호중이 이번에 앨범 50만 장인가 팔아서 MMA에서 올해의 탑10에 들었다고 하는 거 보고 사실 충격받았습니다. 꽤 잘나가는 아이돌 그룹도 50만장 파는게 쉽지가 않거든요. 아이돌 그룹들은 고정 팬덤도 있고 영통같은 판촉 마케팅도(ㅋㅋㅋ)하고 해외 케이팝 빠순이들한테 팔아도 50만장 팔기가 쉽지가 않다이거예요. 그리고 위에 이찬원도 MMA에서 핫 트렌드상 받았음. 그리고 이찬원 사녹 한 다음에 코로나 확진됐다고 하는 바람에 이 빠순이는 우리 집 애들 걱정하느라 밤잠을 설쳤단 말임. 우우 책임져라 ㅋㅋㅋ
아무튼 돌아가서 트로트 가수가 연말 시상식에 못 나왔다고 볼맨 소리한 거에 대한 반박을 좀 해보면 수십 년간 트로트 장르에서는 라이징 스타들이 별로 없었잖아요. 예전엔 트로트가 한국 대중음악의 가장 메인 스트림의 장르였었지만 팝, 락, 힙합 뭐 이런 음악들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대중음악의 흐름이 바뀌었음.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케이팝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곡들은 거의 90년대부터 시작됐고 어쨌든 이 장르도 30년간 이런저런 시도 끝에 K-POP으로 세계에다가 내보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이돌들은 변화하는 케이팝 시장에서 나온 결과예요.
그렇지만 트로트는 그동안 어땠나요. 당장 10~20년 사이에 젊은 사람들에게도 인지도 있던 가수가 누가 있었어? 장윤정, 홍진영 이 정도 아니었어? 신인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일단 라이징 스타들도 부재했고, 시대에 따라 리스너의 취향도 바뀌어갔는데 요즘에도 트로트 가수들 노래 부르면 다 옛날 노래 부르잖아. 그나마 최근에 홍진영이 EDM을 트로트에 넣으니까 애들도 듣고 김연자도 오랫동안 일본에서 엔카 가수로 활동했던지라 애들은 잘 모르는데 아모르파티 다 알게 됐잖아. 아모르파티도 물론 트로트에 EDM을 넣은 곡이었음.
그리고 연말 시상식에 트로트 가수들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트로트 스타의 부재도 있었지만 일단 K-POP이라고 하는 문화에서 트로트가 기여한 바가 없습니다. 트로트는 한국사람이라면 친숙한 장르가 맞긴 하지만 K-POP이라고 해외에서 팔린 것은 결국 아이돌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음악 좀 한다는 사람들 맨날 아이돌이라고 하면 무시부터 하는 게 아이러니하죠. 결국 한국인이 가슴이 웅장해지는, 그러니까 좀 속된 말로 '국뽕'을 불러일으킨 게 트로트도 아니고 아이돌임. BTS가 트로트로 떴냐고? ㅋㅋㅋ
아무튼 최근 트로트가 잘 팔린다고 했지만 아직 한국 내에서만 통용되는 게 맞다고 보면 됨. 만약에 트로트가 세계적으로 통용되면 온갖 곳에서 다 모셔갈 것입니다. 그래도 트로트도 새 바람도 들어오고 진짜 송가인, 임영웅, 김호중, 영탁 등 대거로 라이징 스타들 많이 생겼고요. 그리고 일단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이 생긴 월드 케이팝러들에게 국내 차트에 잔뜩 오른 트로트 곡들을 보면 관심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래서 만약에 서양인들(ㅋㅋㅋ한국사람들은 더 우위라고 생각하는 쪽에서 인정받아야 국뽕이 생김)이 트로트에 관심이 있다? 싶으면 아마 방송국에서도 엄청 밀어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언젠가는 연말 시상식장에도 많이 나올 수 있겠죠. 그때까지 이찬원 씨도 파이팅~!
그나저나 트로트 가수들은 1년에 데뷔하는 사람이 얼마나 됨? 아이돌은 1년에 200팀 정도는 데뷔를 해. 제일 잘 나가는 BTS처럼 7명을 기준으로 삼으면 1400명 정도가 이 시장에 뛰어들어도 성공한다고 할 수 있는 팀은 2-3팀 정도 밖에 안돼요. 저 데뷔하는 200팀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데뷔 자체도 어렵고 암튼 뭐 아이돌들이 연말 가요제, 시상식 다 점령했다고 하는데 여기도 미친 듯이 박 터진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왜냐면 종사하는 사람 수가 많기 때문이에요. 외식산업에서 제일 힘든데가 어디야. 치킨집이야 ㅋㅋㅋ 하지만 원래 다들 자기가 하는 게 제일 어렵고 힘들은 것 같죠. 이쪽은 케이팝 빠순이니까 아이돌이 제일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함.
썸네일 사진에 있는 더보이즈 현재, 그리고 같은 그룹 에릭은 연말에 바쁜 게 좋은 거다, 불러주시는 데가 많아 감사합니다. 이런 얘길 하더라고요. 그래 맞아요. 연말 가요제랑 시상식 불러주는 게 최고야. 잘 나가는 그룹은 연말 시상식에 다 나와. 빌보드랑 그래미 클래스인 BTS도 모든 연말 시상식에 빠짐없이 출연하잖아.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올해 연말 시상식 못 나간 그룹 친구들이 내년에는 쓸쓸하게 브이라이브 하지 말고 바빴으면 좋겠다는 소리. 아이돌은 어떤 연예계 직군보다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2020/12/17 - [K-pop] - [KBS 가요대축제] 코로나로 뒤숭숭한 연말 케이팝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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