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요대제전은 2019년도부터 빅히트랑 삐끗거려서 같은 소속 연예인들이 모두 출연이 없습니다. 출연하려면 사녹이라도 하면 되는데 당일에 출연해야 한다고 MBC에서 우기기라도 했나? 앞으로 빅히트는 레이블 콘서트 하겠다고 하는 거 같은데 적당히 사녹으로라도ㅋㅋㅋ 좀 퉁치면 안 되냐고요. 아무튼... 그 바람에 빅히트와 방탄 없이 콘텐츠로 잘 차려내보겠단 의지가 느껴지는 MBC 가요대제전이었습니다.
SBS에 숨듣명이 있다고 하면 MBC는 싹스리 아니겠습니까. (ㅋㅋㅋ근데 환불원정대 팀 나온다 카더라는 있었는데 카더라 기만해서 안타까웠음. 물론 관객이 하나도 없는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어서 그걸 엔딩으로 둔 것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비록 싹쓰리가 출연은 안 했지만 커버 무대로 오프닝을 하는데 더보이즈 덥뮤다(얼굴센터 삼인방인 영훈, 현재, 주연), 스트레이 키즈 (현진, 필릭스, 한), 아이즈원 원영, 잇지 리아, (여자) 아이들 우기가 참여했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잘 나가는 남돌 여돌 중에 얼굴 센터! 뭐 모두 다라고는 못하겠지만 어쨌든 뭉쳤습니다. 역시 연말 시상식 무대는 잘 차린 케이팝 뷔페라니까요. ㅋㅋㅋ
다시 여기 바닷가를 한 팀을 보세요. 스트레이 키즈 현진, 아이즈원 원영, 더보이즈 현재 이렇게 팀 내에 비주얼 담당을 한 샷에 담다뇨. 싹쓰리는 효리언니 혼자 하드 캐리 해서 보기 편한데ㅋㅋㅋ이렇게 셋이 같이 나오면 누굴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MBC는 무조건 직캠이랑 페이스캠 버전을 4K로 꼭 내길 바랍니다. 안 내주면 훔치러 간다. 영상이 닳아 없어질 만큼 돌려 볼 수 있음.
더보이즈는 이번에 이달의 소녀와 엄정화 선배님과도 같이 스페셜 무대도 했더라고요. 이번에 어느 팀들보다 스페셜 무대 같은 거 많이 한 거 같은데 좋은 징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중파 3사에 다 출연하고 스페셜 무대도 하나도 빠짐없이 참여했습니다. 뜨긴 떴어요. 신곡 내고 나서는 음원차트에도 꽤 높이 오르고. 로투킹 이후로 팬덤 규모도 확실히 커져서 2020년에 발매한 THE STEALER 도 음반 판매량만 30만 장 되고요. 그러니까 킹덤에 다들 도전을 하라니까 츄라이 츄라이~~(엠넷 앞 광고 뒷 광고 아닙니다ㅋㅋㅋ) 연말에는 바쁜 게 좋은 거잖아요~! 그 많은 팀들 중에서 스페셜 무대를 몇 개나 할 수 있다는 게 최고 아니겠느냐고.
그나저나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다른 그룹 멤버들이 함께하는 스페셜 무대들 중에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가 엄청 높은 무대가 나왔습니다. (여자) 아이들 소연, 수진, 아이즈원 유리, 민주, 잇지 예지, 류진이 Fifth Harmony의 Reflection으로 댄스 무대를 했는데요. 보통 연말 스페셜 무대는 아무래도 급조하다 보니 함께 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는데 다들 이렇게까지 잘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잘하는 멤버들은 아무리 바쁘고 시간이 없고 어쩌고 해도 잘한다니까요.
콘텐츠로 승부하려고 하니까 트로트 무대에도 꽤 할애를 많이 했습니다. KBS 가요대축제, SBS 가요대전에 비해 확연히 연말 무대에서 제일 트로트의 비중이 컸음. 임영웅이랑 송가인 둘 다 나온 프로가 MBC 가요대제전밖에 없다니까 ㅋㅋㅋ트로트 팀도 꽤 많이 한 거 같은데, 뭔가 MBC 자사 프로그램 출연자들인 듯싶었음. 트로트 인기 많아지고 여기저기서 트로트 프로그램을 많이 하긴 하는 거 같은데 저는 관심은 일단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MC도 ㅋㅋㅋ 전통의 MBC 가요대제전 엠씨인 소녀시대 윤아랑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김선호가 같이 했더라고요? 물론 큰 시상식 엠씨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김선호는 좀 어색하긴 했는데 엠씨에도 나름 공들인 것 같더라고요. 근데 엠씨가 꼭 세명일 필요가 있나? 왜 장성규는 굳이(ㅋㅋㅋ)
아무튼 이번에 정말 좋았던 무대는 트와이스였습니다. 트와이스는 Cry For Me 무대를 MAMA에 이어서 두 번째로 선보였는데요. MAMA에서는 무대라고 하기보다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느낌이라 공연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버전 같은 느낌에 가까웠는데 이번 가요대제전에서는 무대 위에서 하니까 현장감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트와이스도 이제 연차가 차기 시작하니까 점차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게 되는데요 2019년부터도 뭐라고 해야 하냐 '언니!' 이런 식으로 호응해도 이상하지 않게 바뀌고 있다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2020년에 발표한 More&More , I Can't Stop ME, Cry For Me 세 곡 다 무대가 훌륭함.
연말엔 가족과 함께 이러는 인사를 보통 아이돌 친구들한테 듣는데 2020년도에는 코로나 시국 때문이라 다 사녹으로 진행했잖아요? 그래서 출연한 아이돌들도 모두 다들 집에서~숙소에서~ 연말 시상식을 보게 되었다 이 말입니다. 그래 나도 못 보는데ㅋㅋㅋ 여러분도 그냥 안전하게 집에나 있길 바랍니다. 다들 힘들었는데 2021년에는 좀 상황이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Adieu 2020~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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