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해체] 마지막 곡 앙코르 발매 (부제: 빠순이들한테 영원하다는 희망고문 그만해)

 

갓세븐 GOT7 진영

 

 

 

희망은 모든 악 중에서도 가장 나쁜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고통을 연장시키기 때문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티스토리 시작하면서 의도치 않게 갓세븐 포스팅이 꽤 많아졌네. 사실 갓세븐은 활동하는 동안에는 그렇게 관심이 있던 팀은 아니었음. 노래는 좋긴 하고 나쁘진 않은 팀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아할 만한 멤버도 없는 게 제일 컸음. 그러다 보니 매번 사진 누구로 해볼까 하면서 열심히 찾아보는데 그래도 진영이 사진이 항상 제일 무난하게 예쁘길래 매번 선정되곤 합니다. 아무튼 뭐 대충 갓세븐은 이제 7년 차가 되면서 재계약을 하니 마니 그러다가 전원 JYP와 재계약 없이 다들 이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게 해체란 소리지 뭐야. ㅋㅋㅋ 관련한 포스팅은 제가 예전에 쓴 포스팅들을 참고하시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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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제 더 이상은 기깔나는 솔로를 가져오지 않는 한 갓세븐으로 포스팅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사실 솔로로는 여간해서 포스팅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ㅋㅋㅋ 제발 내가 이 말을 땅을 치며 후회할 일을 만들어주면 좋으련만~ㅋㅋㅋ 근데 오히려 재계약 없이 팀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음.

 

 

 

 

youtu.be/tAe0yUEzAaI

GOT7 "ENCORE" OFFICIAL M/V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갑자기 뜬 영상에 깜짝 놀람. 아무튼 뭔가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까지 봤는데 갑자기 발견한 쿠키영상 같은 느낌임. 다들 알아서 이적한 거 같은데 갓세븐 오피셜 계정에서 이런 게 올라올 수 있나 싶었더니만요? 찾아보니 새로운 계정이더라고?

 

 

 

 

 

새로 생긴 GOT7 계정(New!)

기존 GOT7 OFFICIAL 유튜브 계정

 

 

 

 

JYP 그래도 보면 생각보다 악랄하진 않은 것 같음. 딱히 붙잡지도 않긴 하지만. 사실 이제 시점은 계약은 계약대로 마무리된 거 같은데 갓세븐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뭔가를 발매했다 이것임. 그것도 그냥 사운드 클라우드 같은 쪽이 아니라 멜론, 지니 같은 쪽으로도 제대로 음원 발매를 했습니다. 아이튠즈 42개 지역에서 1위도 했다고 함. ㅋㅋㅋ

 

 

역대 그룹들 중에 본래 속해있던 그룹에서 멤버들이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고 나왔을 때는 그 그룹명을 그대로 쓸 수 없었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아이돌 그룹은 아무래도 브랜드명이다 보니까. 멤버들은 존치하지 않아도 회사에서 브랜드 명을 유지하잖아요? H.O.T. 아저씨들도 20년 만에 콘서트 할 때는 그 이름은 못쓰고 알아볼 수 있게 표기만 하고요~(구) 비스트 (현) 하이라이트도 팀 명을 바꿔서 활동하게 됐음. 뭐 신화나 젝스키스  god 아저씨들은 활동명 그대로 쓰긴 하지만?

 

 

근데 곡 작업은 진영이 한 거 같으니까 판권이나 저작권 수익 같은 건 어떻게 됐는지 좀 궁금해짐. 지금 발매한 곡은 갓세븐 이름으로 했잖아? 유튜브 계정을 또 갓세븐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만들기도 했고요? 아는 사람 있으면 좀 알려줘 봐라~ㅋㅋㅋ 뭐 아무도 안 알려주겠지만. 아무튼 앙코르 영상 아래쪽에다가 멤버별 SNS 주소를 다 정리해서 올렸더라고. 개인 활동 열심히 하겠단 포부가 당참ㅋㅋㅋ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음. 우선 나는 내가 아이돌이 아니니까 빠순이들이 먼저 걱정되더라고. 죽을 맛이겠지. 거의 5년 차 지날 때부터 팀이 유지가 될지 말 지 오빠랑 소속사들 다음으로 걱정 많이 할 테니까. 근데 앙코르 가사 보니까 아가새들한테 마지막으로 보내는 메시지인데 우린 영원히 함께 해요~라고 하잖아? 이게 참 좋은 말인 거 같으면서도 이렇게 희망고문을 하는 말이 없다.

 

 

그래서 제목에도 썼어. 팀이 유지가 안되는데 영원하다는 말을 한다는 게 그걸 기다려야 하는 빠순이들한테는 얼마나 지난하고 힘든 일인지는 알았으면 좋겠어서. 오빠들 말 너무 고지 곧대로 믿지 말고요. 다들 JYP랑은 재계약은 안 했지만 대신 소속사가 다들 달라지기 시작하면 뭔가 다 같이 결과물을 내긴 좀 어려울 수 있단 점은 잊지 말아요. 그래도 오빠들이 사이들은 다 좋은가 봐요. 앞으로도 잘 지내는 모습은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아가새들 너무 상심하지 말고, 원래 또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거예요. 그렇다고 케이팝 그만두거나 그러지 말고 또 다른 집 가서 재미있게 하다가 오빠들 뭐 낸다? 그러면 그때 동창회 하는 거처럼 모이고 하면 되지 않겠어요? ㅋㅋㅋ

 

 

그리고 뭐 다음은 그래도 열심히 살았던 아이돌 오빠들 생각을 해봄. 이제는 갓세븐으로서는 막을 내린 거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그걸 제대로 팬들한테 자기들 방식으로 인사한 게 좀 인상 깊었음. 사실 이런 마무리를 하는 그룹은 나도 꽤 오래된 케이팝 빠순인데 거의 본 적 없음. 기사로 보도자료로 내는 것보다 오히려 가장 가타부타 없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었으니까.

 

 

아이돌들은 표준계약서가 7년 정도긴 한데 막상 정말 7년을 채우고 직전까지 활동할 수 있는 그룹들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음. 갓세븐은 그래도 잘 활동한 편이었지. 회사가 엔터사 중 대기업인 JYP였고, 케이팝이 잘 먹히는 시기에 잘 맞아떨어져서 해외에서도 제법 팔렸으니까. 팀에서 이탈한 멤버도 없었고.ㅋㅋㅋ

 

 

데뷔전 연습생 기간, 뭐 짧으면 몇 달에서 길면 몇 년+활동 7년 하면 꽤 오랜 시간을 바쳐서 하긴 하지만 아이돌 오빠들의 인생은 사실 아이돌 활동을 할 때까지만은 아니잖아. 앞으로도 계속 연예인으로서 활동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계속 살아나갈 거라고?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빠순이들한테 영원 하단 소리도 하는 거라고 봐. 아무튼 사실 그래.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다들 열심히 잘 살았다 싶어요.

 

 

새로운 출발점 앞에서 오는 불안과 걱정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고, 잘 되지 않겠습니까. 갓세븐 활동을 발판 삼아서 잘 되길 바랍니다. 파이팅~!

 

 

 

+추가

 

친절한 분의 도움으로 곡의 판권의 행방을 알게 되었음. 곡 자체는 Published by JYP로 해서 JYP소유인 것 같고, 발매는 워너뮤직에서 된 것 같네요. ㅋㅋㅋ 그리고 곡 작업을 진영과 협업한 작곡가 Trippy는 JYP 소속이라고 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