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에 데뷔해서 햇수로는 3년 차, 만으로는 2년 된 원어스고 마마무네 RBW 보이그룹입니다. 이번에 원어스 정규 1집 'DEVIL' 나와서 영업 겸 겸사겸사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ㅋㅋㅋ
반박불가M/V를 지난주에 공개하고 이틀쯤 지나니까 680만 뷰 넘길래 어쩐지 아무래도 대박의 조짐이 보이는 것 같다 싶더니만? 1주일 만에 1400만 뷰를 찍었단 말입니다. 작년에 낸 '가자'가 1500만 뷰긴 한데 그건 일단 1년이란 시간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전작인 2020년 8월에 낸 'TO BE OR NOT TO BE'가 앨범 판매량도 초동이 5만 5천 선이었는데, 최종으로는 10만 장이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정규 1집 DEVIL이 초동만 9만 7천 장(2021.01.27 기준)이 넘었다고 함. 영통 이벤트고 뭐고 하면 10만 장 이상은 가뿐히 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쎈 컨셉을 들고 나오는거야. 왜 중도는 택하지 않고 청량에서 바로 마라맛으로 가버리시는데요.ㅋㅋㅋ 처음에 뮤비만 보고는 이거 어디서부터 뭐라고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진짜 투머치하네란 생각을 했거든요. 다행히 무대는 꽤 좋았습니다.
작년에 로드 투 킹덤을 보기 시작한 건 원어스가 나온다고 해서 보게 됐습니다. ㅋㅋㅋ 프듀에 출연했던 건희와 환웅이가 있는 팀이라 데뷔 때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팀이거든요. 그리고 데뷔곡인 발키리부터 연이어 선보인 태양은 떨어진다,가자 까지 꽤 좋은 곡과 콘셉트,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우선 로드 투 킹덤에서 총평을 먼저 이야기해보면 나쁘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미묘하게 선곡이랑 경연 전략이 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회사 선배님인 마마무가 <퀸덤> 때 한 무대들도 보면 마마무 멤버들이 잘해서 순위는 나쁘지 않았는데, 무대가 기억나는 게 별로 없었음.
처음에 90초 퍼포먼스에서 오페라의 유령에 중세 고성 유럽에 귀족 같은(ㅋㅋㅋ) 콘셉트로 했던 활동곡 태양은 떨어진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쁘지 않았는데 로투킹의 우승자였던 더보이즈가 화랑을 차용한 너무 좋은 결과물을 들고 온 바람에(...) 모든 팀이 다 쏘쏘 해 보이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다음 결과는 잘 하자 싶었는데 1차 경연의 주제가 <왕의 노래>였는데 H.O.T. 선배림의 데뷔곡인 전사의 후예를 가져온 것이에요. 레퍼런스로 뭐든 보는 건 좋긴 좋은데 너무 옛날 걸 가져왔습니다. '학원 폭력을 다룬 문제래요'라고 하잖아. 세기말ㅋㅋㅋ의 것을 그 세기말에 태어난 애들이 가져오면 어떻게 하냐. 요즘 학원폭력의 방식이랑 25년 전이랑은 다른데 애들이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하면 그걸 요즘 스타일로 디벨롭을 시켜줘야지. RBW 담당자분들 열심히 하시는데 약간 뭐라고 해야 하냐 2%가 부족한 듯한 기분이 들어요. 물론 열심히 하시는 건 잘 알고 있어요 퇴사하시고 싶으셔도 힘내시고 파이팅 파이팅.
차라리 동방신기 정도까지만 하면 나았을 것 같았지만, 함께 출연했던 TOO 쪽에서 했기 때문에 차별성은 있었어요. 근데 90초 퍼포먼스, 1차 경연에서 순위가 너무 낮아서 이러다가 생방도 못 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근심 걱정에 휩싸였는데 다행히 2차 경연에서 드디어 반등을 했습니다.
RBW에서도 위기감이 좀 들었는지 물량공세를 엄청 하더라고요.ㅋㅋㅋ 잘했습니다. 일단 쇼 비즈니스란 모름지기 할 수 있는 만큼 돈을 쳐 넣는 게 최고입니다. 사실 구성이 아주 깔끔하거나 세련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진짜 물량공세긴 했거든요. 전우치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스토리, 사물놀이패, 탈춤 등 뭐 여하튼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많이 넣어서 뺄 건 빼도 될 거 같았지만 뭐 결과는 대성공이었잖아요. 그리고 정말 '가자'는 노래랑 콘셉트랑 너무 좋기 때문에 ㅋㅋㅋ 여하튼 그 덕에 상위권에 랭크도 되고 다행히 생방에도 나갈 수 있었다 이거예요.
2분 26호부터 서호가 하는 랩 파트는 원곡에는 없었는데 스토리 라인 때문인지 로투킹에 넣은 거더라고요? 참고로 서호는 원래 메인보컬인데 ㅋㅋㅋ 원래 노래 잘하면 랩도 곧잘 한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님. 레이븐은 하이톤이고 이도는 완전 저음이라 사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생각보다 서호가 랩 하는 톤이 나쁘지 않음. 심지어 꽤 잘함. 그리고 이제야 알게 된 비하인드인데 로투킹 경연하는 시기에 발목 부상 때문에 춤추기가 어려운 상태였다네요. 음방 활동도 쉽지 않았다고 함. 고생이 많았구나.
3차 경연에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좋았습니다. 1등은 못했지만 사실 저는 좋은 모습이었다고 보임. 왜냐면 3차 경연 컬래버레이션에서 다들 너무 빡빡 힘줘서 모든 무대가 다 서커스 같았습니다. 나는 가수다 무대 보는 거 같았거든요. 딱 한 팀만 공연한 거 봤으면 인상적이었을 텐데 그날 방송에 보였던 무대들이 베리베리 X TOO 가 방탄소년단 ON, 온앤오프 X 펜타곤이 블랙핑크 Kill this love 였는데 두 무대가 다 숨 막힘.
그런데 더보이즈X원어스는 선미의 주인공을 했고 저는 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자전적인 스토리를 넣을 수 있었잖아요. 이건 근데 누구 아이디어임?ㅋㅋㅋ 사실 RBW 쪽은 아이디어랑 콘셉트의 편차가 들쭉날쭉한데 비해 어느 정도 깔끔한 구성과 연출을 하는 건 크래커 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크래커 쪽에서 좀 더 아이디어 많이 넣은 거 같은 느낌인데 아니면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음. 이런 후기 너무 궁금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3차 경연에서 내꺼하자는 별로였습니다. 스토리 라인을 넣는 건 좋았는데 문제가 내꺼하자랑 로미오와 줄리엣은 진짜 안 어울리는 스토리텔링이었다고 생각함.ㅋㅋㅋ 거기다가 이게 방송을 보는 사람은 ㅋㅋㅋ 처음에 무대 구성을 어떻게 하는지 VCR로 보니까 콘셉트가 로미오와 줄리엣인 줄 알았는데 당시 현장에서 지켜보던 리액션 보니까 거의 다 끝날 때까지 로미오와 줄리엣이 콘셉트인지를 몰랐던 듯? 물론 인트로에 로미오와 줄리엣 OST도 넣고 중간 가사에 '줄리엣' 이런 게 나오긴 했는데요? ㅋㅋㅋ 왜 생각을 못했겠어. 안 어울리니까 그러지. 그래도 다행히 생방은 진출했고요. 일단 진짜 최선은 다했다고 생각함.
사실 파이널 경연은 미리 음원이 선공개 됐어가지고 퍼포먼스 없이 우선 COME BACK HOME을 음원으로 접했는데,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원어스는 본인들 오리지널 곡이 확실히 좋음. ㅋㅋㅋ RBW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이럴 때라고 봄. 아무튼 파이널 무대도 보니까 인트로 영상도 투자 많이 하고 무대도 사실 정말 멋있었다고 생각해요. 생방 파이널 라운드에 어울리는 무대였습니다. 물론 로투킹에서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경연 누적 점수랑 생방송 투표로 최종 우승을 가리는 거였는데 원어스는 누적 점수 순위가 그렇게 높지 않았었고 팬덤 머릿수가 많지 않아서 생방송 투표로도 어림은 없었거든요.
어찌 보면 결과는 사실 뻔했을 텐데도 아직 데뷔하고 2년 차 정도밖에 안 되는 팀이라 낙심하거나 그런 기색 없이 열심히 해서 아주 보기 좋았음. 사실 분위기가 중요한 순간이 있는데 바로 이럴 때입니다. 그리고 정말 로드 투 킹덤이 끝나고 발표한 미니 4집 [LIVED] 'TO BE OR NOT TO BE' 앨범 초동이 5만 5천 장 대로 직전에 발매한 싱글 1집 [IN ITS TIME] '쉽게 쓰여진 노래' 1만 3천여 장보다 2-3배 이상 늘은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로드 투 킹덤에서 경연으로 담금질을 엄청 했더니 원어스는 확실히 무대를 잘해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이런저런 콘셉트도 많이 하고 쉬임 없이 컴백해서 무대도 하다 보니까 정말 잘해졌어요. 예전에도 잘하는 편이었거든요? ㅋㅋㅋ 아 못하면 관심도 없었겠죠. 근데 사실 처음 원어스 무대를 볼 때는 환웅이와 아이들 같단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다른 멤버들이랑 환웅이가 무대에서 하는 게 편차가 너무 컸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간극이 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멤버들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면 아실 분들은 아실 텐데 (구) YG 대표 양현석이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던 믹스나인에 최종 멤버로 들지 못했지만 레이븐, 서호, 이도가 출연한 적 있었고요. 건희랑 환웅이 둘은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했습니다. 본인은 프듀 애청자였어 가지고 5년 전부터 알았음. 시온이는 쌍둥이인데 그 쌍둥이 중에 한 명이 프듀에도 참가했고, 원어스의 형제그룹인 원위에서 지금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원위는 밴드 그룹이고요, 좋은 노래도 꽤 있으니까 윈위도 많관부~ㅋㅋㅋ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정말 발전한 게 보일 때거든요. 그리고 사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오늘 보니까 THE SHOW에서 반박불가로 1위 후보였던 거 같더라고요? 아직 1위는 한 번도 못했지만 저는 음방에서 원어스가 1위 하는 걸 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ㅋㅋㅋ 나중에 원어스 진작할 걸 그랬다하고 후회하지 말고 빨리 투문 2기 가입해서 원어스 하시라는 말씀~ 츄라이츄라이~ 1위 한번 해서 눈물바다로 만들어보는 게 얼마나 재미있게요. ㅋㅋㅋ
그리고 제가 제일 예뻐하는 춤도 잘추고 무대 잘하고 예쁜 환웅이 직캠도 좀 보세요. 젠장 비록 이번에 환전 핫핑크 컬러로 하는 바람에(...) 이목구비도 크고 또렷한 데다가 표정 연기도 잘하는데 그 얼굴이 깜깜하게 보이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영업 좀 하려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저는 어지간해서 아이돌들 뭔 머리를 하건 그게 또 아이돌이나 하는 머리니까 참고 뭐라고 잘 안 하는데 어휴. 제발 저 핫핑크 머리를 탈피하길 바랍니다. 아무튼 원어스 2021년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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