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옥장판 파문(부제: 옥주현 아이돌 출신이라고 무시하는 뮤배판)

2013 뮤지컬 엘리자벳 (좌: 김소현, 우: 옥주현)

사진출처: https://www.fnnews.com/news/201307251832099236

[포토] 김소현-옥주현 '두 엘리자벳의 우아한 자태'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현재 뮤지컬 배우의 대모(ㅋㅋㅋ) 같은 옥주현씨는 케이팝 제1세대 아이돌 핑클의 메인보컬 출신임. 핑클을 요새 누가 알려나, 그래도 니들 이효리는 알지?ㅋㅋ 대충 그 효리언니랑 두 명 더 해서 4인조 걸그룹 출신이었음.


암튼 그래도 옥주현은 핑클시절 아이돌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노래는 도맡았으나 비주얼의 한계로(...) 개인의 인기는 그리 높진 않았음. 그래도 2005년 뮤지컬로 전향한 뒤 뼈를 깎는 다이어트와 갈고닦은 노래 실력과 일단 핑클 시절에 얻은 유명세로 어찌어찌 뮤지컬 짱을 먹음. 그냥 짱만 먹은 게 아니라 신인상부터 조연상, 그리고 티켓파워 부문에서까지 상을 받으면서 진짜 짱 먹은 것임.

암튼 이 문제의 처음 촉발된 사건이 뭐냐면, 올해 라이센스 기간 종료를 앞두고 극 올리는데 저 뮤지컬 타이틀롤인 엘리자벳 역 캐스팅에 원래 김소현이 될 거라고 믿었던 것 같고 연뮤덕들은 그렇게 예측했으나...ㅋㅋㅋ


김소현은 불발되고 옥주현과 옥주현의 제자가 더블(미안합니다 이름을 잘모름)이 캐스팅됐더니 지금 이 아사리판이 난 것임.ㅋㅋㅋ 그걸 가지고 누군지도 잘 모르겠는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란 사람이 총대 매고 인스타에다가 '요즘 캐스팅은 아사리판 아니고 옥장판'이라고 옥주현이 캐스팅에 관여했다고 시전 했는데 이걸 보고 열받은 옥주현이 사실무근이라고 고소를 함.


그러더니 1세대 원로 배우인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이 사람들이 고상하고 비열한 스타일로 선언문 같은 걸 올리면서 옥주현이 고소한 건을 문제 삼음. 나름 원로란 사람들이 저렇게 시작을 하니까 당사자였던 김소현도 캐스팅 불발되고는 감사했다고 끝내더니 ㅋㅋㅋ아래 글 올리고 #동감합니다 #뮤지컬배우김소현 이렇게 올렸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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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세대 입장문 -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연출 및 음악감독 박칼린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큰 재앙 속에서도 우리는 공연 예술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유지해왔고 이제 더 큰 빛을 발해야 할 시기이기에, 이러한 상황을 저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한 뮤지컬이 관객분들과 온전히 만날 수 있기 까지 우리는 수많은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게 됩니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습니다.

1. 배우는 모든 크리에이티브팀의 컨셉을 무대 위에서 제대로 펼쳐내기 위해서 오로지 자신의 역량을 갈고닦아야 합니다. 뮤지컬의 핵심은 무대 위에서 펼치는 배우 간의 앙상블이기 때문에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배우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찬사를 대표로 받는 사람들이므로 무대 뒤 스태프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됩니다.

2. 스태프는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배우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진행은 물론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또한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위에 홀로 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3.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됩니다. 공연 환경이 몇몇 특정인뿐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참여하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하기 위해 가장 선봉에 서서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의 이 사태는 이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우리 선배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온 뮤지컬 무대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습니다.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뮤지컬의 정도를 위해 모든 뮤지컬인들이 동참해주시길 소망합니다. 우리 스스로 자정노력이 있을 때만이 우리는 좋은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고 멋진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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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이 어쩌고, 캐스팅이 어쩌고 하면서 이 고상한 뮤배들께서는 저런 글을 올림. 같은 업계에서 그래서는 되겠느냐 식이었다고 하는데 그럼 김호영이 옥장판~ 이런 소리할 때 먼저들 뭐라고 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아 아니면 김호영은 누군지 몰라서 뭐라고 못했나 ㅋㅋㅋ 동료 배우를 사랑하지도 존중하지고 않고 먼저 뭐라고 한사람은 옥주현이 아니라 김호영인가 아님? 김호영은 지가 인스타에 그렇게 갈겨놓고는 사실 확인 없이 고소했다면서 뭐라고 하던데 다 알아보라고 그렇게 썼으면서 고소 당하고 왜 되려 화를 내는지도 모르겠고 ㅋㅋㅋ


옥주현이 고소를 하자마자 바로 저렇게 올리는 건 옥주현 저격한 거지 뭐냐고.

https://www.fnnews.com/news/202206240925368549

남경주 "옥주현, 고소? 과잉반응 의아…캐스팅 관여 실제 존재"

옥주현이 고소한 게 과잉반응이고 캐스팅 관여 있다고 1세대 뮤지컬인 어쩌고 저기 입장 표명한 남경주가 방점찍음.



아니 근데 기사 찾아보니까 라이센스 공연 관련한 계약서도 있고, 공연 올릴 때 캐스팅 관여도 원작자 쪽에서 하나 본데? 그럼 원작자 쪽에 따질 것이지, 왜 그러냐고ㅋㅋㅋ 거기다 따지면 또 캐스팅 안될까봐 옥주현만 저격하는거냐고 ㅋㅋㅋ
http://naver.me/xxpv80Ct

[단독]'엘리자벳' 계약서 보니…"캐스팅, 원작사 승인 받아야"

아무튼 며칠 동안 이 사태를 보면서 느낀 건데 이건 확실히 옥주현이 잘 나가서 자기네 밥그릇 뺏겼다고, 감히 '아이돌 출신'이 고고한 '배우' 밥벌이를 뺏어먹어? 이 기조가 크다고 봄. 왜냐면 남경주는 아이돌이 뮤지컬 진출하는 걸 정말 싫어했거든. ㅋㅋㅋ 온리 뮤지컬로만 밥 벌어먹고사는데 아이돌 애들은 스케줄의 일종으로 와서 하는 게 아니꼬웠어가지고.


http://news.tf.co.kr/read/entertain/1676446.htm

남경주, 과거 아이돌에게 "준비 없이 뮤지컬 진출 하지마" 일침

말로 보면 아주 입장문을 그럴싸하게 하고 뮤배들 다 저거 지지한다고 올리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둥 하는 사진 올리면서 몇몇은 옥주현 인스타들 다 언팔했음. ㅋㅋㅋ 참 어른스럽죠? 근데 옥주현이 핑클 활동 솔직히 몇 년 했냐고. 뮤지컬 17년이면 언니 연예인 커리어의 2/3은 뮤지컬로 채운 건데도 이런 소리나 듣고.


사실 뮤지컬은 여전히 그렇게 대중적이진 않다고 보지만, 더 옛날에 비해서는 뮤지컬은 좀 더 대중화되고, 시장도 커졌음. 제작자들은 티켓 파워 때문에라도 아이돌 캐스팅도 하고 함. ㅋㅋㅋ뭐 솔직히 까고 말하면 그래 연기랑 노래는 당연 배우 출신들이 더 잘할 수야 있지?ㅋㅋ 근데 제작사 입장에서 중요한 게 뭐냐 티켓이 팔리느냐 안 팔리느냐다. 아이돌 나오면 자리 꽉꽉 채우는데 그럼 제작자라도 당연 누굴 캐스팅하겠느냐고?



그리고 아이돌 캐스팅은 일단 뮤지컬 입문 허들도 약간 낮춘 거라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ㅋㅋㅋ 세상에 고고하신 배우분들께서 아이돌 출신 배우와 아이돌 출신 빠순이들을 경멸하고 무시를 하더라고요? 그럼 고고하시게 티켓도 못 팔고 쳐 망하시던가.



만약에 이 논란의 주인공이 옥주현이 아니고 다른 배우였어봐. 원래부터 배우 출신에 비주얼, 연기, 노래도 출중한 가령 조승우였다? 그러면 누가 캐스팅 문제 있다고 나서서 뭐라고 할 것임? 절대 안 할 거 아냐? ㅋㅋㅋ그리고 김호영처럼 누가 조승우 배우가 캐스팅에 입김 넣었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조승우도 당연 고소하지 않겠어? 아 아니 그리고 진짜 조승우였으면 인스타에 애초에 그런 글도 못싸질렀을 듯ㅋㅋㅋ 암튼 그럼 조승우가 그렇게 고소했다고 1세대 ㅋㅋㅋ원!로! 배우님들 다 나서서 니가 잘못했다! 이러면서 혼내주고 상대배우 감싸주겠냐고?



그리고 이 때다 싶어서 옥주현이 공연 때 뭐 진상 부린다 어쩌고 저쩌고 하는 소리도 하던데 이것도 만약 조승우가 그랬다고 해봐라 (조승우 씨 미안합니다. 하지만 님은 정말 대단한 배우입니다.) 암튼 조승우가 그랬다고 하면 다들 역시 대배우는 다르구나 이러고 넘어갔을 거 아니냐고.


http://naver.me/G0INczKQ

옥주현, 김호영 고소 사과 “선배들 호소문에 반성…캐스팅 의혹은 명명백백 밝혀야"

아무튼 지금 이 문제의 결말이 옥주현이 사과해서 영 기분이 좋지 않다. 캐스팅이 문제라면 제작사에다 처음부터 뭐라 했어야 하는데 옥주현이 캐스팅 관여했다는 식으로 몰아세우고는 그거 고소 좀 했다고 1세대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이 (감히 아이돌 출신이) 배우를 고소하다니 이건 있을 수가 없다는 식으로 하셔서 아이돌 출신인 뮤지컬 17년 차 배우 무릎 꿇린 사건으로 기억해야 할 듯.


17년 차도 이런 수모당하는데, 곧 뮤지컬 진출할 아이돌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ㅋㅋㅋ아니 티켓은 아이돌 팬들이 사주는데 뭐 얼마 되지도 않는 고고하신 연뮤덕들께서나 회전문 돌면서 열심히 한번 팔아 보시던가~


그나저나 연뮤덕 빠순이들이 아이돌 빠순이 무시하는 게 지들이 더 고오급 상위 문화라고 생각하고 아이돌을 미천한 하위문화라고 생각해서 (지들도 배우님 배우님 하면서 불가촉천민 신세를 못 면하는 주제에. ㅋㅋㅋ) 그런다고만 생각했는데 배우들이 아이돌 출신들 무시하는 티 내니까 연뮤배 빠순들도 아이돌 빠순이들 무시하는 거구만?


뮤배들이고 연뮤덕들이 뭐라고 해봤자 케이 문화에 뮤지컬은 끼지도 못한다고. 지금 잘 나가는 뮤지컬들 다 외국에서 라이선스 사 와서 공연하는 거고, 오리지널도 아닌 거 몰라? 거기다가 월드에서 날리는 건 케이 아이돌이지 뮤배들이 아니라고? 그리고 뮤배들도 솔직히 그렇게 노래 다 잘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뮤배들 외모-연기-노래 이렇게 하면 셋 중 하나라도 뛰어나야 하는데 솔직히 그런 게 있었으면 내가 아이돌 빠 안 하고 뮤배빠했겠다. 끝.